채종원(seed orchard)은 유전적으로 우수한 나무들의 집단으로 열등한 유전인자를 지닌 외부 화분오염(pollen contamination)을 방지하며, 대량의 우수한 종자를 쉽게 생산하고 채취할 수 있도록 운영ㆍ관리되는 종자 공급원이다.
최근의 채종원에 관한 연구는 경제적, 사회적, 그리고 환경적 이익을 지속 가능하게 하기 위해 산림유전자원을 경영ㆍ관리하고 보존ㆍ유지하는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 종합과학으로 정립되고 있다.
또한, 채종원 육종프로그램을 통해 얻은 연구결과는 실제 산림경영에 적용되는 중요한 수단이자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충주지소, 춘천지소, 강릉지소, 안면지소, 제주출장소 등 4지소와 1출장소에서 채종원을 직접 관리하고 있으며, 수원채종원은 국립산림과학원 산림생명자원연구부에서 위탁 관리하고 있다.
현재 채종원의 총 면적은 1,048ha로, 각각 충주/청주/사천 지소는 291ha, 춘천/인제는 221ha, 강릉/평창은 224ha, 안면/고창은 126ha, 제주는 136ha, 수원은 51ha이다.
최초의 채종원 조성을 위한 육종사업은 1968년 「수형목에 의한 채종원 조성 5개년 계획」으로부터 였으며, 당시 사업수행의 취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장구한 세월을 두고 계속된 약탈적 도남벌로 인하여 임분의 질적 퇴화가 극도에 달하고 있으므로 조림용 종자도 자연 유전적으로 퇴화된 열등목에서 공급되고 있는 바 이러한 종자로 계속 후예를 이어 나간다면 산림은 질적으로 퇴화되어 경제적인 산림경영이 불가능하게 될 것이다. 조림용 묘목의 질적 개량을 위해서는 유전학적 원리를 이용하여 수형목에 의한 채종원 조성방법이 있는바 금일 세계 각국에서는 목재증산을 위해서 모두 이 방법에 의하여 채종원을 조성 중에 있다.
본 사업은 산림자원의 배양증대와 산림경영의 합리화를 위한 계획적 조림에 소요되는 개량된 우량종자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합리적인 채종원을 조성하여 종자의 항구적인 공급원을 마련할 것이다.
1968년 채종원 조성 5개년 계획을 시작으로 수종비율, 육종장별 사업량 조정, 채종원 조성 부적지로 인한 보완책 등으로 수차례의 조정을 거쳐 1983년까지 710ha(리기테다소나무 잡종채종원 40ha 포함 750ha)의 채종원 조성을 일단락 짓고, 1990년대 들어 활엽수의 조림수요 증가로 인해 상수리나무 등 251ha의 활엽수 채종원 조성계획을 수립하여 진행하였다.
최근 「제6차 산림기본계획(2018~2037)」 수립으로 경제림 육성단지 조성을 위한 채종원산종자의 수요 증가가 예측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한 채종원 조성 확대 정책 필요성이 대두하였다. 이에 향후 20년간의 조림정책 및 다변화되고 있는 종자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 할 수 있는 5년 단위의 3단계 실행계획을 수립하였고 1단계 「채종원 조성·관리 추진계획(2017~2021)」 실행으로 낙엽송 채종원 등 9개 수종 225ha의 신규 채종원을 확대 조성하였다. 2단계 「채종원 조성·관리 추진계획(2022~2026)」에서는 기후변화 대응과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정책목표 조기 달성을 위해 주요 요재수종과 더불어 탄소흡수력 높은 기후 수종 채종원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