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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자원의 보고 산림 속에 숨겨진 자원 '잔디'
  • 등록일2022-12-09
  • 작성자품종심사과 / 최진이 / 043-850-3335
  • 조회587
생명자원의 보고(寶庫) 산림 속에 숨겨진 자원 ‘잔디’
-한국형 자생잔디, 우리 기술로 육성 산업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혁신기획팀 최진이

울창한 산림을 걷다 보면 그저 걷기만 했을 뿐인데 몸도 마음도 상쾌해지고 영혼이 저절로 평온해 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흙속에 뿌리 내린 초록의 무성한 나무들, 흐르는 물소리,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돌들 위에 살포시 자리 잡은 이끼들, 이름 모를 새들과 풀벌레들 소리 등 각양각색의 다양한 생물과 무생물들로 넘쳐나는 이곳을 우리는 산림(山林)이라고 부른다. 그야말로 산림은 수많은 생명체로 넘쳐나는 자원의 보고다. 국토의 63%가 산림인 우리나라는 「국가표준식물목록」에 따르면 자생식물만 186과(科) 944속(屬) 3,933종(種)으로 하나하나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소중한 우리의 자원이자 자산이다. 이러한 산림자원 중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국가경제나 국민생활에 유용한 것을 산림생명자원이라 말하는데 다양한 산림생명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자원 이용분야에서 해외 생명자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다양한 생명유전자원 중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는 산림생명자원의 개발과 산업화를 위해 2008년부터 노력해왔으며, 그 결과 2022년 7월 현재 야생화 75품종, 산림과수 65품종, 버섯류 68품종 등 총 295품종이 산림신품종으로 등록되어 품종보호를 받고 있다.
산림신품종 중 ‘잔디(Zoysia japonica Steud.)’의 경우 경제성장과 더불어 삶의 질에 대한 관심 증가와 스포츠, 여가시설이 증가하면서 그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도 옥수수 다음으로 시장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잔디가 자원으로서의 유용한 가치는 두말할 나위 없이 크다고 할 수 있다.

? 산림신품종 야생화 ‘잔디’

작은 풀이라는 뜻을 가진 잔디는 스포츠 경기장, 골프장, 학교운동장, 정원 등 다양한 장소에 식재되어 있어 이제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과거처럼 잔디밭은 더 이상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안내문이 있는 엄격한 제한구역은 아니다. 그만큼 잔디가 인간들의 삶 속에 넓고 깊게 들어와 함께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우리나라는 우수한 야생 잔디 자원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국내 자원을 이용한 품종 개발과 산업화가 미진한 상태여서 국내에서 생산되는 잔디는 국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뿐만 아니라 잔디 종자의 경우는 90%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입된 잔디 종자 대부분은 한지형(16∼24℃에서 생육) 잔디로 우리나라 기후에 맞지 않아 병충해에도 약하고 여름철 고온에 잎이 변색되어 관리하기 까다로운 문제를 안고 있다. 반면에 난지형(26∼35℃에서 생육) 잔디는 국내 자생하는 토종 잔디이나, 기후변화에 대한 환경 적응성이 요구되어 산업적 이용을 위해서는 신품종 개발이 절실하다.

? 한국형 자생잔디 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노력

산림생명자원 책임기관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는 현재 12개의 산림생명자원 관리기관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중 제주대학교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는 2011년 잔디 유전자원의 수집과 보존, 그리고 신품종 육성을 목적으로 지정되어 운영되고 있다. 우리나라 주요 산과 섬에 자생하는 잔디 유전자원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제주도 고산지역에서 수집한 잔디를 전통적 교배육종 기술과 방사선 돌연변이 육종을 통해 ‘한라그린1’, ‘한라그린2’를 출원하였으며 이외에도 제주지역과 전라남도 거금도 섬지역에서 수집된 자생종 잔디를 육종 개발한 한라그린시리즈 6품종이 더 출원되어 현재는 8품종 모두 품종보호등록을 완료하였다.
‘한라그린1’과 ‘한라그린2’는 제주도내 영농조합법인 ‘제주한라잔디’에 기술이전을(2017년)을 실시하였으며 신규로 품종보호등록된 잔디들도 산학협력단 및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을 통해 기업 기술이전을 하여 산업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신품종개발 초창기에는 경험과 정보가 부족해 산업화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지금까지의 경험을 토대로 신품종 산업화를 위한 법률적인 문제, 상표권 등록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을 통해 산업화의 길을 더욱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가고 있다.

? ‘잔디’ 산림생명자원관리기관 제주대학교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

제주대학교 아열대원예산업연구소는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들잔디, 갯잔디, 금잔디 등을 체계적으로 수집하여 2022년 현재 잔디속(屬) 5종(種) 567점의 한국잔디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있다.
보존 중인 잔디 유전자원을 이용하여 국내는 물론 국제 잔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신품종 개발을 위해 짧은 잔디, 제초제 저항성, 녹기유지 기간, 병저항성, 시각적 품질 개선 등의 육성목표를 가지고 활발히 진행 중이다.
잔디관리에 필수적인 잔디깎기와 잡초제거는 정원, 공원 및 골프장에서 가장 경제적 비용이 많이 소요되고 있으며, 2∼3주마다 깎아주거나 주기적으로 선택성 제초제를 살포하게 된다. 왜성형질의 잔디는 잔디깎기 횟수를 줄여주어 잔디관리가 개선되지만 잡초 발생 억제는 쉽지 않다. 잡초발생 억제를 위해 짧고 촘촘한 잔디를 개발하기 전까지 ‘제초제저항성 잔디’는 세계적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골프장과 공원관리에 효과적인 제초제저항성 잔디는 인력에 의존해 제거하는 잡초를 연간 2회 제초제 처리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국내 제1호로 GMO 재배승인 신청이 되었지만 14년간 부처간 협의가 진행되고 있다. 가공용 유전자변형 콩과 옥수수는 우리식탁에 올라와서 우리가 이미 먹고 있지만 국내 재배용은 아직까지 승인된 바 없다. 많은 국가예산을 투입하여 GMO 기술개발과 품종개발이 진행되었지만 실질적인 상업적 이용은 전무한 상태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는 2030년 바이오경제 시대가 올 것을 전망하고 주요국가들의 바이오산업의 정책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그 중에 우리나라 연구진이 획득한 유전자 편집가위(크리스퍼-캐스9)와 같은 바이오산업 실현을 위한 핵심 특허기술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생명공학 기술은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이용적 측면에는 많은 제한적 요소가 많다.
이밖에도 제주대학교는 자체 원자력과학기술연구소의 감마선을 활용하여 잔디뿐만아니라 방사선돌연변이 육종을 통해 무궁화 한 그루에서 3가지 색 꽃이 피는 신품종을 개발해 학계의 주목을 받기도 했으며 클로버, 감귤 등 다른 작물 개발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 산림생명자원 확보는 국가경쟁력이다.

국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유용한 자원들은 많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 쌓인 우리나라는 산과 바다에 무궁한 자원들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자원들중 산림에 잠재되어 있는 산림자원에서 어떤 자원이 유용한 자원인지 구분하고 그 유용자원을 선발육종해서 산업화까지 실현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국내에서 산림신품종 개발과 품종보호를 담당하는 기관은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가 유일하다.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2008년부터 산림신품종출원이 이루어지면서 쌓아온 다양한 노하우와 지식을 육종가들에게 적극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산림신품종 개발촉진비 지급 및 현장 맞춤형 컨설팅 운영 등을 통해 다양한 산림생명자원들이 더 많이 개발되고 개발된 신품종들이 산업화까지 실현될 수 있도록 언제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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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_사진자료2_한라그린1.jpg [4.5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_사진자료3_갯잔디.JPG [3.0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_사진자료4_GMO잔디 환경유해성평가 시험포장.jpg [246.3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_사진자료5_무궁화.jpg [248.7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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