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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식물 육종가를 찾아서 : 야생화에서 미래가치를 찾는다.
  • 등록일2021-08-06
  • 작성자품종심사과 / 최진이 / 043-850-3335
  • 조회829
○ 산림식물 육종가를 찾아서 : 야생화에서 미래가치를 찾는다.

산림청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우리 산림식물의 가치와 중요성을 알리고 미래 생명산업 육성을 촉진하고자 등록된 신품종 중 소비자와 시장의 관심이 높은 품종들을 대상으로 기획홍보를 추진하고 있다. 그 첫 번째로 다수의 산림신품종을 개발한 민간육종가 박공영 대표((주)우리씨드그룹)를 소개하고자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삶을 위로받고자 하는 욕구가 증대되고 있다. 산과 나무, 식물의 가치가 재발견되면서 코로나 시대 식물은 지친 삶을 치유하는 존재가 되었다. 다시 말해 식물은 생산, 수확의 목적이 아니라 새순을 틔우고 꽃을 감상하며 열매가 맺히는 과정을 보면서 마음의 위로를 받는 대상이 된 것이다.

■ 왜 야생화인가
야생화란 산과 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생식물을 말하며, 흔히 인위적 환경이 아닌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식물을 일컫는다. 우리나라 야생화는 7,400여종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것은 다양한 환경과 뚜렷한 사계절 등의 요인으로 좁은 면적에 많은 식물이 생활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많은 식물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육종기술을 접목한 품종개발은 저조한 상황이다. 이로 인해 야생화를 활용한 국내 산업시장은 해외 여러 나라에서 개발된 식물이 국내에 유입되어 국외품종으로 장악된 상황이다. 2014년도에는 자원을 활용한 이익공유를 규정한 국제규범인 나고야의정서(ABS, Access to genetic resources and Benefit-Sharing)가 발효되면서 국외품종 사용에 따른 로열티지급 등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어 더욱더 우리나라 식물자원을 활용한 품종개발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에 비해 떨어진 기술력을 향상 시킨다면 많은 잠재력을 지닌 야생화를 활용한 품종개량은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생각된다.

■ 야생화와 함께한 어느덧 22년
박공영 대표는 대학에서 농업생물학을 전공하고 외국계 종자업체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2000년 우리씨드그룹의 모태인 우리꽃을 설립하였다. 우리씨드는 우리나라 야생화를 육종·생산하고 있으며 설립초기에는 선진국에 비해 열악한 환경과 기술력, 야생화 관련 산업시장이 형성되어 있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국외 우수한 품종의 국내 도입을 시도할 때도 기후나 환경에 맞지 않아 힘든 시기가 있었다고 한다. 박공영 대표는 우리나라 자연환경에 적응된 국내 야생화를 다양한 선진기술을 도입·개량하여 독자적인 기술로 발전시켜 국산품종을 개발하기 시작하였다. 이것은 우리의 자연에 맞는 새로운 품종개발에 집중하여 세계 최고의 품종을 만들기 위함이였다.
최근에는 원자력연구소에서 품종보호권을 이전받아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방사선육종기술을 이용해 배롱나무 재래종 종자에 감마선을 조사해 새로운 품종으로 개량을 시도하였다. 기존의 배롱나무는 수피가 매끄러우며 개화기간이 길어 관상가치가 높은 식물이었지만, 10m까지 크기 때문에 활용은 제한적일 수 밖에 없었다. 이번에 개량된 배롱나무는 왜성인 특성에 꽃색, 단풍색, 수형 등 신품종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취향과 수요에 맞춰 사용이 가능하게 되었다.

■ 야생화 품종 수출로 로열티 받아
우리씨드그룹에서는 보유한 기술력과 노하우로 산림식물을 이용해 산림신품종을 개발하였다. 산림신품종 기린초 ‘금강’, 부처꽃 ‘탑’, 조팝나무 ‘골든바’를 비롯하여 신품종 출원 152품종, 등록 95품종에 달한다. 기린초 ‘금강’은 기존 기린초에 비해 식물체는 다소 낮게 자라며 잎이 주걱모양으로 소복히 줄기가 모여나는 특징이 있어 암석원이나, 벽면녹화 또는 옥상정원용 조경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다.
조팝나무 ‘골든바’는 노란 잎를 가진 품종으로 생울타리나 정원용으로 이용이 가능하여 가로수, 교통섬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야생화를 소재로 품종을 개발하여 해외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 노력한 결과, 2008년에는 국내 최초로 로열티를 받는 품종을 수출하였고, 2018년에는 약 900만원의 로열티 수익을 얻는 성과를 이루었다. 더불어, 위와 같은 성과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에도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에 50여 품종을 로열티를 받고 수출하거나 수출을 준비하는 등 우리나라 야생화의 세계화를 위해 기여하고 있다.
기존에 품종을 단순 재배생산하여 소득을 얻는 구조를 벗어나 공원의 미니정원벤치, 절개지의 혼합종 법면시공, 건물외벽의 수직정원, 도로 주변의 에코블록 등에 접목시켜 일반인도 야생화 품종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공간을 창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 신품종 개발 지원에 힘써야
우리씨드그룹 박공영 대표는 “현재 중점 추진하는 사업은 3가지이다. 첫 번째는 신품종 개발 및 원물생산, 두 번째 벽면녹화 등 조경·식재 관련 제품 개발·생산, 세 번째 정원체험, 교육 및 로열티를 받는 품종의 해외수출이다. 앞으로도 야생화를 활용한 신품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며, 다양한 분야에 접목한 야생화 관련 산업을 활성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라고 우리씨드그룹의 비젼을 설명하였다.
이러한 사업들이 지속적으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국민 삶의 질 향상에 따른 인식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또한, 열악한 국내 야생화 관련 사업이 발전되고 신품종 개발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가 필요할 것이다.
흔하게 보여서 중요성을 잊고 있었던 우리의 자생식물, 그중 야생화를 보다 가치 있는 미래 식물자원으로 개발하는 것이야말로 우리나라의 생물자원 주권을 강하게 키울 수 있는 길이라 생각하며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서도 이러한 길을 묵묵히 걷고 있는 우리씨드그룹을 비롯한 국내 육종가들에게 지속적인 지원과 노력을 해 나갈 것이다.
<혁신기획팀>
첨부파일
  • 사진18 - 우리꽃 연구소 정원.JPG [8.3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 사진14- 시공사례(구청옥상).jpg [634.3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 사진10 - 부처꽃 '탑'.jpg [508.7 KB] 첨부파일 다운로드
  • 사진13 - 야생화로 꾸미는 미니정원 의자.JPG [10.8 MB] 첨부파일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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